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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의 공기여과장치 상당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를
연속해서 해드렸습니다만,
오늘은 이 공기여과장치를 보수·정비하는
용역업체의 문제점을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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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
취재진이 입수한
대구지하철 용역업체의 근무 일지입니다.
지하철공사가 보관하고 있는 이 일지에는
전기직을 담당하던 박모 과장이
지난달 14일 퇴사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
하지만 박 씨는 지난 7월 초
이미 퇴사한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용역회사가
퇴사한 직원을 일한 것처럼 꾸며
지하철공사에 제출한 겁니다.
지하철공사와 계약 당시 보고했던 총인원을
유지하지 못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머릿수를 채우기 위해 아르바이트 생을
임시로 고용했다는 겁니다.
◀SYN▶용역업체 관계자
"사람 구할 때까지 대체인력으로 활용했다는
얘깁니다. 그 사람 자체는 서류상으로는
안 나갔더라도."
◀SYN▶용역업체 관계자
"허위 보고서를 넣어서 기성을 타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설물 유지 보수에
전문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공기여과장치에 대한 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SYN▶용역업체 관계자
"허위 경력증명서 등으로 사람들이 자격기준에 맞지 않고 그래서 기술력이 모자라서 장비를
제대로 보수하거나 운영하지 못하는 그런
현실들이 있습니다."
이같은 이유는
용역업체가 낮은 입찰가에 선정되다 보니
직원들의 근무 여건이 좋지 않아
이직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용역업체에 공조시설 관리를 맡긴 지하철공사는
이같은 용역업체 실태를 파악조차 하지 못한 채
공공시설물에 대한 관리 책임을
용역회사에만 전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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