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어제 이 시간을 통해
대구지하철 역사의 공기 여과장치 상당수가
오래동안 고장난 채 방치돼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보도를 전해드렸습니다만,
이런 중요한 시설을
이렇게 관리해도 되는 걸까요?
지하철공사의 주먹구구식 관리 실태를
박재형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하철 역사의 60% 이상에서
공기여과장치가 고장나 수개월 째 방치된 상황.
지하철공사의 관리·감독은 어땠을까?
공기여과장치 필터의 고장 여부 확인을 위해
지하철공사 담당자와 함께
이곡역에서 현장 확인에 나섰습니다.
담당자는 필터 2곳에 문제가 있다고
파악하고 있었지만 직접 확인해보니
4개나 됐습니다.
현장 점검이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말입니다.
◀SYN▶대구지하철공사 관계자
"같이 가셔서 확인해보니까 총 4개인데요?"/
"4개요."/
"아까는 2개라고 얘기하셨잖아요?"/
"제가 다시 찾아보니까 업체에 옛날에 보냈던
자료를 보니까 4개 맞네요."
C.G. ------ 점검 일지 작성도 엉터리입니다.
두달 째 장비가 가동되지 않았는데도
정기점검표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적혀 있습니다. ----------------------
◀SYN▶대구지하철공사 관계자(하단)
"위생설비라든가 다른 분야가 많으니까
그걸 다 보려고 하면 실질적으로 보기 힘들죠."
사정이 이렇다보니
과연 용역회사와 기계분소, 사업소, 본사로
나눠진 보고 체계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지하철공사의 안일한 대응 방식도 문제ㅂ니다.
◀SYN▶대구지하철공사 직원
"모든 게 정상이 되면 좋은데 이쪽이 없어도
이쪽에서 충분한 능력이 된다는 하에..."
필터가 막히면 공기질이 더 좋아진다는
기가막힌 답변도 나옵니다.
◀SYN▶대구지하철공사 직원
"미세하게 막히다 보니까 공기는
좀 더 깨끗하다고나 할까..."
시민단체들은
시민들의 건강을 담보한 시설인 만큼,
사전 예방이 절실하다고 강조합니다.
◀INT▶김수원/대구경실련 부실공사예방단장
"일선의 보고 내용이 윗선까지 전달 안되고,
윗선에서 심각성을 전혀 못느끼는 실정."
S/U)
"대구지하철 공사 스스로
조직 내부의 뼈를 깎는 반성이 없다면
언제, 어디서든 이같은 문제들은
또다시 불거질 것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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