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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민간인 수천 명이
집단 학살된 것으로 알려진
'경산 코발트광산 학살사건'의 유해 160여 구가 추가로 발굴됐습니다.
일부 유해에서는
직접적인 학살 증거도 발견됐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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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 흔적이 있는 두개골과 골반.
국군이 소지했던
M1 소총과 칼빈 소총의 탄피들.
민간인들이 신었던 흙 묻은 고무신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7월부터 경산 코발트폐광에서
발굴한 유해들을 오늘 공개했습니다.
위원회는
지난 1950년 여름, 대구형무소 재소자와
경북지역의 국민보도연맹회원 등
3천 500여 명이 이 곳에서 국군에 의해
집단 학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S/U)
"이 번에 발굴된 유해는 무려 160여 구에
이릅니다.
기존에 발견된 것보다 2배나 많습니다."
폐광에는 유해 수천 구가
여전히 흙더미 속에 묻혀 있습니다.
어느덧 백발이 된 유족들,
50년 동안 맺힌 한을 얘기합니다.
◀INT▶김정순/민간인 피학살자 유족
"여기 1/3은 전부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에요.
그것을 세상에 좀 알려주세요."
올해 시작된 국가 차원의 발굴작업은
망자의 명예회복과 유해를 통합해 보관하는
추모공간 설립도 함께 추진되고 있습니다.
◀INT▶송기인 위원장/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60년 한을 그렇게 안고 살아왔다.
그것을 풀지 않으면 국가가 화합할 수가 없다."
내년 초 재개될 유해발굴 조사에서는
망자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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