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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을 상대로 특정 질병에 효과가 있다며
230억 원대의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한 혐의로
건강식품 공급업체 일당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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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치동의 한 빌딩 지하 사무실.
강사 한 명이 수십 명의 노인들에게
각종 약재의 효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관절염이나 치매, 중풍 치료 등에
효과가 있다며 50만 원짜리 제품을 소개합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2만 원짜리 건강보조식품에 불과합니다.
◀INT▶ 피해자
"몸만 나으면 벌어서 갚으면 되지 않겠냐고
이렇게 생각하고... 금방 나을 듯이, 그 사람들 말하는 대로 낫는다고 생각하고 돈은 생각도
안하고 저질러 놓고..."
이들은 각종 선물을 미끼로 노인들을 유인한 뒤
한 달 이상 지나서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노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섭니다.
◀INT▶ 피해자
"재미있게 해주니까... 집에 있으면 심심하고
가서 놀다보니... 처음에는 안 팔더니 며칠
지나니까 파는데..."
경북지방경찰청은
이런 수법으로 석 달 단위로 매장을 옮겨가며
전국 107개 매장에서 230억 원어치의
건강식품을 팔아온 혐의로
박모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관련자 51명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구속된 용의자 가운데는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1억 원의 로비자금을
수사팀에 전하려한 부산지역 판매 조직책도
있었습니다.
◀INT▶이수용 수사2계장/경북지방경찰청
"폐지 팔아 갚으면서 겨우 생계를 이어가.."
경찰은 피해자만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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