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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이용한 금융 사기,
이른바 '보이스 피싱'이 극성을 부려
최근 1년 동안 전국적으로 370억 원이라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만,
자녀를 납치했다는 사기 전화에
심장 발작으로 쓰러진 부모까지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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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사는 43살 이모 씨는
지난 달 초 협박 전화를 받았습니다.
군대간 아들이 납치됐다며
5천만 원을 송금하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전화였습니다.
수화기 너머로 엄마를 애타게 부르는
아들을 흉내낸 목소리까지 들리자
이 씨는 심장 발작으로 쓰러졌습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입원비를 감당못할 처지지만
심장발작이 그치지 않아
한 달 째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SYN▶이 씨/전화 사기 피해자(하단)
"하루에 한 번 씩 심장 마비가 오고, 놀란다."
S/U)
"이처럼 자녀를 납치했다며 돈을
송금하라는 협박 전화에 놀란 주부들이
병원치료까지 받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SYN▶박모 씨/전화 사기 피해자
"다시 떠올리기도 싫다. 병원 치료도 받았다."
최근 1년 동안 파악된 전화 금융 사기는
전국적으로 3천 900여 건.
사기당한 금액도 무려 370억 원에 이르지만
피해자들은 병원 입원 등
심리적 충격에 따른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경찰과 검찰, 국정원까지 총동원돼
수사를 하고 있지만,
보이스 피싱 사건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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