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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대구에서 강풍이 불어
5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아파트 담벼락이 무너져 내리고
나무와 전신주가 통째로 부러질 만큼
위력적이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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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가 부러진 채 쓰러져 있습니다.
거대한 나무도 뿌리만 남겨둔 채
힘없이 여기 저기 나뒹굴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 오후 3시 10분 쯤.
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진밭골에서
직경 30cm, 높이 5m의 거대한 가로수가 넘어져
부근에 있던 63살 이 모씨 등 5명을
덮쳤습니다.
순간 최대풍속 18.3m의 강풍이 불자
시민들은 급히 대피했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INT▶김영호/목격자
"(바람이 강했나요?) 사람이 못 서 있었다.
모두 기어서 나왔어요."
이 사고로 64살 권 모씨가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는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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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각 달성군 화원읍입니다.
차량 앞 유리창이 완전히 깨졌고,
인도에는 육중한 돌덩이들이 쌓여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S/U) "약 100미터 길이의 담벼락이 4미터
높이에서 한꺼번에 떨어져 내리면서 인도를
완전히 덮쳐 버렸습니다."
이 사고로 인근에 주차된 차량 3대가
부서졌습니다.
사고 당시 차량 안에서 휴대폰을 찾고 있던
30대 여인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SYN▶사고 차량 탑승자(하단)
"다시 생각하면 끔찍하죠. 죽다 살아났다는
생각 밖에 안들죠."
오늘 하루 대구지역에서는 구조물 추락 같은
10건의 강풍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불빛축제가 열리는 포항 북부해수욕장에도
돌풍으로 일부 시설이 파손돼 행사가
차질을 빚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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