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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출산 문제가 해결하기 위해서
자체단체마다 다양한 출산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하지만 자치단체의 재정상황에 따라
보건소가 제공하는 임산부 지원 서비스에
빈부격차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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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대구 수성구에서 북구로 이사한
주부 권경애 씨는 임신 5개월 째입니다.
첫 째를 가졌을 때 수성구 보건소에서
5개월 동안 철분제를 무료로 받아
복용했던 권 씨.
이 번에는 북구보건소를 찾았지만
철분제를 한 달 치 밖에 못받았습니다.
철분제 공급은 구.군 자체 사업이지만
구.군마다 재정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INT▶권경애/임신 5개월
"똑같은 임산부인데 보건소에 따라 나눠주는
철분제 양이 다르니까 황당스러웠다."
C.G ------------- 대구시내 8개 구.군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수성구는
등록된 임산부 천여 명을 위해서
2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 다섯 달 치 철분제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반면 재정자립도 6위인 북구는
훨씬 많은 천 300여 명의 임산부가 등록됐지만
확보한 예산이 천만 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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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북구보건소 관계자
"금년도에는 국.시비가 줄어들었습니다.
작년보다 줄다보니까 혜택 범위를 좁힌
그런 상황입니다."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남구는
다른 예산을 전용해서 두 달 치를 주고 있고,
달서구는 이마저도 어려워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수성구가 올해부터 시작한
유모차와 보행기 무료 대여 사업은
다른 구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자치단체마다
아이 더 낳기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형평성을 잃은 정책 때문에
임산부들이 빈부격차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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