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해마다 반복해 수해를 겪고 있는 지역이
한,두 곳이 아닙니다.
물난리가 되풀이되는데는
행정기관의 대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 (EFFECT) 군위군 침수 모습 -----
지난 해 8월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군위군 효령면의 한 마을.
가재도구들은 흙투성이가 됐고
주민들이 면사무소로 대피했습니다.
----------- 디졸브 -------------
1년이 지난 지금, 신축 공사가 한창인 주택.
1층은 비워놓은 채 2층 집을 짓는 것은
상습침수 때문입니다.
◀INT▶주민/군위군 효령면
"담을 안으로 쌓아서 물을 못 들어오게 해야
되나 어떻게 해야하나 싶죠."
제 기능을 못하는 마을 하수처리시설은
올해도 개선될 기미가 없습니다.
◀INT▶주민/군위군 효령면
"저쪽 담도 틔워서 물이 빠지도록 하고 여기
도랑치고 한다는데 하나도 한 게 없어요."
S/U)
"수해 피해와 복구 사업이 해마다 쳇바퀴돌 듯
되풀이되는 데는 구조적 문제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수해는 보통 6월에서 9월 사이에 발생하지만
지자체의 굼뜬 행정 탓에 복구예산은
해를 넘겨도 배정되지 않기 일쑵니다.
◀INT▶김선구 이장/군위군 효령면
"작년 가을에 했으면 됐지만, 전부 사업계획
세우고 현장에 나와보고 답사하다 보니까
자연적으로 늦었죠."
지난 해 자치단체에
재난 관련 부서가 신설됐지만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기술직 공무원 대신
행정직이 훨씬 많아 전문성도 떨어집니다.
◀SYN▶경상북도 관계자
"재난 안전 대책본부 같은 곳은 비가 오고
피해가 있어야 돌아다니기 때문에 시장·군수
입장에서는 우선 급한 데
(기술직을) 빼 쓰고 이러니까..."
지난 해 발생한 경북지역의 수해 피해액은
630억 원, 복구비는 이보다 배 가까운
천 200억 원이 들었지만,
수해 걱정은 여전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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