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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농촌에 멧돼지가 산에서 내려와
논을 마구 헤집는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농민들은 농사를 포기해야 할 지경이라며
울상입니다.
박재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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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군 가산면의 한 논입니다.
야산에서 내려온 멧돼지 두 마리가
주둥이로 모가 심겨진 논을 마구 헤집습니다.
마치 삽으로 흙을 퍼올리듯
여기저기를 쑤셔대는 멧돼지들...
뭔가를 입에 넣고 씹어 먹기도 합니다.
이렇게 논 전체를 헤집고 다니기를 3시간.
멧돼지들은 배가 부른 지,산으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날이 밝은 뒤 확인한 논은
진흙이 온통 뒤엉킨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INT▶박진하/칠곡군 가산면 학상리
"매년 피해가 너무 많아서 농사를
아예 포기하려고 마음 먹고 있다."
멧돼지와의 싸움은 힘겹기만 합니다.
한 농가는 피해를 견디다 못해 과수원 전체를 전기 울타리로 둘러쳤습니다.
◀INT▶김성태/칠곡군 가산면 송학리
"전기 울타리 설치하고는 피해가 없다.."
멧돼지 때문에 발생하는 농작물 피해는
칠곡군에서만 해마다 3백 헥타르에 이릅니다.
이제는 철을 가리지 않고 민가로 내려오는
멧돼지 때문에 농민들은 농사를 포기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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