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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농가 마당에 버려진 냉장고 안에서
딱새가 둥지를 틀고 알을 깠습니다.
이 딱새 부부는 3년 째 이 냉장고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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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부화한 딱새 새끼 여섯 마리가
둥지 속에서 앙증맞게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딱새 부부가 둥지를 튼 곳은
경북 영천의 농가 마당에 버려진 냉장고 안.
이곳을 찾아 알을 까기를 벌써 3년 째 계속하고 있습니다.
먹성 좋은 새끼들 때문에
부부 딱새는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아빠 딱새가 엄마 딱새 입에, 물고 온 먹이를
건네 주기도 하고,
새끼들이 먹기에 너무 큰 벌레는 잘게 씹어
먹입니다.
번식기에는 보통 깊은 산 속에 둥지를 트는
딱새지만,최근에는 민가에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
◀INT(구멍)▶한문식
"자연에서 지을 때는 침입자들이 많기 때문에
민가쪽으로 오는 거 같아요."
아무도 수거해가지 않아 골치거리였던 냉장고는
이제 딱새 가족의 근사한 보금자리가 됐습니다.
◀INT(구멍)▶김일태/집주인
(짧게)"이제는 못 버립니다.깨끗이 청소
해서 내년에 또 오게 하겠습니다
새끼 딱새들이 제 모습을 갖춰 둥지를 떠날 때까지는 앞으로 열흘 정도,
부모들의 날개짓은 더 바빠지고 조용한 시골
농가는 새 식구들의 재잘거림으로 가득찹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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