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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은 지금 종자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종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는 토종종자를 외국에서 들여와야 할 정도로 거의 속수무책입니다.
오히려 농산물 시장 개방보다 더 큰
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구문화방송은 오늘부터 3차례에 걸쳐
종자문제를 기획뉴스로 집중보도합니다.
오늘은 첫 번 째로
막대한 로열티에 허리가 휠 지경인
농촌 실태부터 알아봅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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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장미를 키우고 있는 51살 송명수 씨.
장미 한 포기에 로열티만
천 400원에서 2천 원 씩으로
3천 300평 재배에 연간 3천만 원이 넘습니다.
◀INT▶송명수/경산시 하양읍(하단)
(뼈 빠지게 농사 지어 그 돈을 고스란히
에이전트 회사에 줘야 되니까 일년 소득액의
3-4천만 원 나간다는 게 적은 돈이 아닌데...)
지난 2001년 수입종 장미를 수출하면서
로열티 문제가 불거져 우리나라 전체로
일 년에 150억 원 이상 로열티를 내고
있습니다.
그사이 재배포기 농가도 크게 늘어
821ha에 이르던 재배면적은 750ha로
크게 줄었습니다.
뒤늦게 품종개발에 나섰지만
국내품종은 아직 2%밖에 되지 않습니다.
◀INT▶한윤열 장장/구미화훼시험장
(우수품종 육종에 박차, 2010년까지 15%까지
국내품종이 재배되도록 노력)
장미나 국화같은 화훼 뿐만 아니라
딸기나 과수 등 모든 작물은 2009년부터
수입종을 재배할 경우 로열티를 물어야 합니다.
◀INT▶심용구 장장/청도복숭아시험장
(복숭아는 다소 영향이 적습니다만,
품목별로는 재배나 산업을
유지하기 곤란한 경우도 닥칠 겁니다.)
쌀개방보다 더 큰 위기가 될 것이란 경고가
나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S/U)종자수입에 따른 로열티 지급은
한미FTA 등 자유무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더욱 큰 위기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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