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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명의로 전화 수백 통이 개통돼
범죄에 사용되고 있다면 어떠시겠습니까?
가입만 시켜놓고 보자는
통신사들의 얄팍한 상술과 허술한 가입절차로 범죄에 무방비 상태가 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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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사는 허모 씨는 수백통의 전화가
자기 이름으로 몰래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습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120대,남편 이름으로 80대의 일반전화와 인터넷이 몰래 개통된 것입니다.
게다가 인터넷 게임이나 쇼핑몰에서
자기 명의 전화번호가 거래에 이용된다며
경찰 조사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알고보니 4년 전 대출을 받겠다며 은행직원을 사칭한 남자에게 부부 주민등록증과 인감을
건네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하지만 통신업체의 허술한 가입절차에 대해서는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SYN▶허모 씨/명의도용 피해자(하단)
"개통을 해줄 때 좀 더 신경을 써야지.
한 사람에게 이렇게 많은 전화를 개통해
줄 수 있는가.진작에 확인하면 됐을텐데"
◀SYN▶통신업체 관계자
"얼굴을 보고 계약을 하는게 아니기 때문에..
S/U) "일반전화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도 본인이 적접 가지 않고 개통이 되는 지 확인해
봤습니다."
◀SYN▶휴대전화 대리점 관계자(하단)
"제가 아니고 형 것을 개통하려고 하는데요?
형의 신분증만 있으면 개통할 수 있나요? /
-네, 바로 개통됩니다."
허 씨의 명의 도용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서는 전국적으로 33곳,
통신업체의 허술한 가입절차를 악용한
범죄가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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