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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버스 유류비 공방에 승객만 더위 골탕

박재형 기자 입력 2007-05-11 17:25:50 조회수 0

◀ANC▶
대구의 5월 기온이 연일 30도 안팎까지
올라가면서 벌써 여름이 찾아온 것 같죠?

그런데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이런 더위를 그냥 참고 있어야 합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박재형 기자가
속사정을 취재했습니다.

◀END▶







◀VCR▶
강한 햇볕을 받은 시내버스 안,
찜통 같이 후텁지근합니다.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아
창문을 열고 부채질도 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S/U)
"실제로 버스 내부의 기온이 얼마나 되는지
제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기온이 무려 35도가 넘습니다."

◀INT▶사혜란/대학생
"지금도 더운데, 좀 있으면 앞으로 더 힘들어
질 것 같으니까...개선됐으면."

사정이 이런데도 버스업체들은
에어컨 가동 벨트를 아직 연결시키지 않아
운전기사들은 에어컨을 작동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SYN▶버스 운전 기사(하단)
"에어컨 없다고 틀어 달라고 하죠. /
(오늘 같은 날씨는 어떤가요?) /
오늘도 굉장하죠."

버스업체측은
대구시에서 주는 유류비가 턱없이 부족해
에어컨을 틀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SYN▶최준/대구버스조합 이사장(하단)
"오늘 에어컨을 틀었다면 에어컨에 들어간
기름에 대해 인정을 해준다. 대구는 그게
아니고 목표치를 두고 기름을 얼마 때든지
목표를 맞추라고 한다."

대구시의 입장은 다릅니다.

◀SYN▶대구시 버스개혁기획단 관계자
"2006년도 실사용량을 기준으로 연비를
산정했다. (원가) 절감을 더 하라는 목표치를 부여했다. 절감을 하라는 거지 에어컨을 끄고
다니라는 건 아니다."

버스업체와 대구시의 유류비 공방 속에서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버스 승객들만 더위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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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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