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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대구의 한 시장에서 불이나
가게 20개를 태우고
주민 1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소방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피해를 키웠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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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꺼먼 연기가 건물에서 무섭게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 새벽 1시 40분
대구 신암동 평화시장 상가 1층에서 난 화재로
점포 20여 곳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2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불이 나면서 유독가스가 발생해
2-3층에 살던 35가구 주민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INT▶김정순/주민
"연기가 나서 정신 없었어요."
◀INT▶조복선/주민
"불이야 소리 질러서 대피했지 안그랬으면
가스 중독돼 죽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추운 날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상인들은
점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INT▶안순연/피해 상인
"하루 벌어먹고 사는데 너무 허망하다."
불이 난 시장은 진입 도로가 비좁아
소방차가 쉽게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전기 시설은 온통 뒤엉켜 있고
주변에 LP가스통이 널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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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재래시장은 상가들이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데다가 소방시설까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피해규모를 더욱 키웠습니다."
◀SYN▶경찰 관계자(하단)
"스프링클러 없고, 방화셔터도 없다."
재래시장의 현대화 사업은
아케이드 사업이나 주차장 정비 등
편의시설 위주로 추진돼
화재에는 아직도 취약합니다.
경찰은 전기 합선이나 누전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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