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휴대폰 위치 추적, 소방력 낭비?

박재형 기자 입력 2007-02-05 17:40:58 조회수 0

◀ANC▶
시민들이 긴급한 구조를 필요로 할 경우
소방본부에서 휴대폰 위치추적을
할 수 있도록 제도화 하고 있습니다만,

위치 추적 시스템이 아직 불완전한데다가
긴급하지 않은 경우에도 남용되는 일이 잦아
소방력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 소방본부 상황실.

다급한 목소리의 한 시민으로부터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SYN▶휴대폰 위치 추적 신고자(하단)
"죽는다고 문자 보내고 한시간 정도 전화를
안 받네요."

C.G =====
이 같은 휴대폰 위치 추적 신고는
지난 2005년 50건에서,
지난해 810여 건으로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구조되는 경우는
2-3%에 불과합니다.
=====

S/U)
"이처럼 시민들의 휴대폰 위치 추적
신고 건수는 크게 늘었지만 그 실효성은
낮은 실정입니다."

이유는 휴대폰 위치 추적에 따른 수색 범위가
광범위하기 때문입니다.

수색해야 할 곳이 반경 1-2킬로미터에 이르고,
건물이 밀집돼 있는 도심에서는
남의 집을 일일히 수색할 수도 없습니다.

◀INT▶류명상/대구 북부소방서
"반경이 너무 넓다..."

단순 가출이나 부부싸움으로 인한 가출,
학생들의 미귀가 등
급박한 위험이 아닌 신고 건수가 대다수여서
화재나 교통사고가 났을 때
소방력의 공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습니다.

◀INT▶이충렬/대구시소방본부 상황실장
"정작 필요한 요구조자가 피해를 입게 된다."

자살의 위험과 산악 사고 등
긴급 상황에서만 사용되도록 만든
휴대폰 위치추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보안과 함께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박재형 jhpark@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