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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물고기 떼죽음 원인조사 부실

도건협 기자 입력 2007-01-15 15:12:57 조회수 0

◀ANC▶
대구 남구청은
수달이 살고 있는 신천에서 발생한
물고기 떼죽음 사고의 원인을
인근 공사장에서 나온
토사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만
그 과정을 보면 엉성하기 짝이 없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ND▶







◀VCR▶

남구청은
지난 2일 신천 상동교 부근에서 발생한
물고기 떼죽음의 원인은
상류쪽 도로공사장에서 유출된 토사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INT▶ 박종문/남구청 환경보호과장
"하상 굴착공사시 발생된 흙탕물로 용존산소
부족으로 물고기가 죽은 것으로 추정."

그러나 전문가들은
토사 때문에 물고기가 죽으려면 엄청난 양이,
그것도 고인 물에 유출돼야 하고
그것 만으로 죽지도 않는다며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INT▶ 허민도 교수/부경대(하단)
"육안으로 (아가미에 토사가) 끼어있을 정도로 돼야 하고 그렇게 끼어있다 하더라도 생명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는 다시 또 평가해야 된다."

지난 2일 죽은 채 발견된 물고기를
취재팀이 수의사에게 의뢰해 부검한 결과
아가미에는 별다른 이물질이 없었습니다.

남구청은 죽은 물고기를 조사도 하지 않고
모두 폐기처분했습니다.

◀INT▶ 허민도 교수(하단)
"빨리 봤다면 죽어가는 개체도 있다.
그런 개체를 빨리 수거해야 된다.
그것도 무조건 가져가는 게 아니라
냉장보존이라든지 샘플을 처리하는
방법들이 있는데 그걸 모르고 그냥 가져간다."


대구시가 많은 돈을 들여 다시 살려낸 신천,
계속 살아있을 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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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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