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승객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는데,
그때 마다 승객들은 모른척 하곤 했습니다만,
이번 경우는 버스에 타고 있던 고교생들이
나서서 제지했습니다.
그러나 기사가 폭행당하는 과정에서 버스는
인도로 뛰어드는 사고를 내고 말았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Report)
술을 마신 등산복 차림의 50대 남성들이
버스안에서 휘청거리며 큰 소리로 떠들고
있습니다.
운전기사가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버스의
안전 운행에 방해된다며 자제를 요청하자
말다툼이 시작됩니다.
화를 참지못한 승객은 기사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아 흔들며 때립니다.
이 광경을 본 고등학생들이 운전석 주위를
에워싸고 기사를 때리는 승객을 말리면서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이때, 갑자기 운전대가 풀려버린 버스는
인도로 뛰어들며 가로수와 부딪쳤습니다.
결국 경찰이 출동해 소동은 마무리 됐지만
운전기사 이모씨는 갈비뼈에 금이 갔습니다.
◀SYN▶이모씨/버스 운전기사(하단)
"다시 운전하기가 솔직히 겁난다."
잇따르는 운전기사 폭행은 승객의 안전까지
위협합니다.
S/U) "운전사들에 대한 폭력행위를 막기 위해
올 4월부터 만들어지는 모든 시내버스에
이처럼 보호격벽 설치가 의무화됐습니다."
하지만 비용 때문에 모든 버스에 설치하기가
쉽지 않아,대부분의 운전기사들은 여전히
폭행의 위협에 노출돼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