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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송이 하면 향이 좋기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만
올해는 좋지 않았던 기후 탓에
팔공산 송이를 구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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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인근에서 농사일을 하고 있는
55살 박일환 씨.
아침부터 산에 올라 송이를 찾기 위해
여기 저기를 뒤져도
송이 구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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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채취한 게 이것 밖에 없다... "
유례 없는 흉작에 맥이 빠진 박 씨는
팔공산 송이 생산량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며 한숨을 쉽니다.
◀INT▶박일환/대구시 도학동
"해마다 줄고 있다..."
올해 여름,연일 무더위가 이어진데다,
강수량이 턱없이 부족해 송이 포자 자체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S/U) "이처럼 팔공산 일대에 두껍게 쌓인
낙엽층도 송이의 성장을 막고 있는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해
송이 수확량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산림조합 중앙회 경북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맘 때 경북 지역에서
공판된 송이는 모두 5톤 가량이었지만
올해는 600킬로그램에 불과합니다.
◀SYN▶봉화군청 관계자(하단)
"양이 아직 적다. 강수량이 적고, 무더위 때문에..."
이 때문에 현재 팔공산 일대 식당에서
팔리고 있는 송이들도 대부분 북한산입니다.
향이 진하고 맛이 좋아
일본에까지 수출됐던 팔공산 명물인 송이.
이제는 그 명맥을 유지하는 것조차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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