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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큰 고래뼈가
내륙인 대구의 한 야산에서 발견됐습니다.
누군가 바닷가에서 가져온 것으로 보이는데,
과거에는 고래 뼈가
생활도구로 다양하게 이용됐다고 합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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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성군의 한 야산.
공사장 인부들이 숲속에서 거대한 뼈를 발견했습니다.
◀INT▶소창수 / 최초 발견자
"굉장히 놀랐다. 공룡 뼈인가 생각했다."
마을 어르신들도 신기한 듯,자꾸 쳐다보고
만져봅니다.
◀SYN▶마을 주민
"우리는 나무 뿌리라고 처음에 생각했는데
만져보니까 뼈였다."
전문가들은 뼈의 크기나 모양새로 볼 때
수십년전에 잡힌 20여 미터 가량의 참고래
척추뼈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근해에서는
해방이후 포경이 금지된 1985년까지
9백여 마리의 참고래가 포획됐습니다.
하지만 내륙 산간지역에서 고래뼈가
발견된 이유는 뭘까?
물자가 귀하던 시절,
고래의 각 부위를 다양한 생활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옮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C.G.) ----------------------
조선후기 실학자 정약전 선생의 '자산어보'에도 내륙지방 사람들이 고래의 눈은 등잔으로,
수염은 자로, 척추뼈는 절구로 사용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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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김장근 소장/고래연구소(하단)
"고래뼈를 생활 도구로 사용했다... "
산속에서 발견된 고래뼈,우리생활 풍속과
밀접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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