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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환자에게 주사료를 100배로 잘못 청구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실은 환자 가족들이 직접 조사해
밝혀냈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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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사는 42살 민상대씨는
뇌경색으로 영남대 의료원에 입원한 장모의
진료비 중간계산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총액이 천 969만원, 주사료가
무려 천 122만원이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본인 부담액이 644만원.
◀INT▶ 민상대/환자 가족
(치료비가 얼마라는 걸 저희들이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 돈이 곱하기 2배가 나오니까
상당히 당황하게 되죠. 그래서 원무과에
항의하니까 이 치료비가 맞다고...)
S/U]
"환자 가족들은 진료비 명세서의 어디가
잘못됐는 지 일주일 동안 여기저기를 다니며
직접 조사해야 했습니다."
확인 결과 담당 직원이 주사제 처방 단위를
잘못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 영남대의료원 담당 직원(하단)
"(주사제) 200ml짜리 2개를 사용했는데
2cc 사용한 걸로 해서 단위를 200단위로 쓰니까
실질적으로 100배가 된 거죠."
결국 당초 금액의 절반을 조금 넘는
340여 만원이 청구됐습니다.
병원측은 가족들이 조사하지 않았더라도
퇴원할 때 진료비 심사를 거치기 때문에
제대로 청구했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환자 가족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 민상대/환자 가족
(지금 이 돈을 마련하기도 급급한 사람들이
많은데 2배로 받아 놓고 한 달 뒤에나
두 달 뒤에 잘못됐다 환불해 준들...
돈 마련한다고 사채 쓸 수도 있는 거고.)
어처구니 없는 일처리로
병원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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