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도심 한복판의 제비 부부

박재형 기자 입력 2006-04-25 19:39:11 조회수 0

◀ANC▶
해마다 이맘 때면
농촌 들녘은 물론 도심에서도
강남 갔다 돌아온 제비를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만, 요즘에 제비 구경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매연이 심한 시외버스정류장에
둥지를 튼 제비 한 쌍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 북부 버스터미널.

암,수 제비 한 쌍이 둥지를 고치려고
부지런히 나뭇가지를 물어 나릅니다.

아이는 생전 처음 보는 제비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SYN▶(짧게)
"뭐지? 제비다..."

노부부도 오랫만에 보는 제비 구경에
가던 길조차 잊었습니다.

◀INT▶버스 승객
"이쁘게 잘 지었네. 제비 구경하기 어려운데."

제비 부부가 이곳에 둥지를 튼 것은
몇 년 전.

◀INT▶신광조 소장/대구 북부정류장
"3-4년 전부터 이곳을 찾았다, 새끼도 낳고.."

하지만 전깃줄 위에 떼 지어 앉은
제비의 모습은 이제 볼 수 없게 됐습니다.

◀INT▶최동학 구조치료센터장/야생동물연합
"환경오염과 가옥구조 변화로 제비가 많이
줄어들었다."

해마다 삼짇날이 되면
봄의 전령사 역할을 해왔던 제비.

지금은 제비 부부 한 쌍만이
매연이 가득한 버스 터미널 한 켠에서
고향의 봄 풍경을 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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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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