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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변두리의 한 공원묘지에
멧돼지떼가 출몰해서
묘지를 닥치는 대로 파헤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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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수성구 범물동에 있는 천주교 공원묘지.
정성스레 만들어 놓은 봉분의 잔디가 아예
벗겨져 나가 벌건 흙이 드러나 있습니다.
부분적으로 뗏장이 뜯겨져 나간 봉분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봉분 주변은 멧돼지가 주둥이로 파헤친 흔적과 발자국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휴일을 맞아 조상의 묘를 찾은 시민들은
기막힌 광경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INT▶이명희/대구시 평리동
"이런 상태를 보니까 억장이 무너진다.
밤잠이 오겠나?"
인근 야산에 살던 멧돼지들이 최근
택지개발 등으로 활동영역이 줄어들자
먹이를 찾아 공원묘지에 나타나
봉분을 파헤친 것으로 보입니다.
◀INT▶손오식/공원묘지 관리자
"3년 전부터 내려왔는데 올해 더 심해졌다.
S/U)"최근 들어 이같은 멧돼지에 의한 피해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멧돼지들이 주로 야간에 움직이는데다
이 지역이 사냥금지 지역이라는 이유로
관할 행정관청 마저 손을 놓고 있어
분묘 연고자들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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