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우울증 진단 너무 늦다

도건협 기자 입력 2006-04-22 15:17:27 조회수 0

◀ANC▶
우울증은 성인 10명 가운데 한 명은
한 차례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병입니다.

그런데 우울증 환자 대부분이
자기 증세를 너무 늦게 알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도건협 기잡니다.
◀END▶







◀VCR▶
우울증을 앓고 있는 가정주부 이 모씨는
최근 증세가 심해져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SYN▶ 이 00/우울증 환자(하단)
"꼼짝하기 싫고 일도 하기 싫고 세수도 하기
싫고 하여튼 그 자리에서 가만히 잠만 자고."

이씨는 6년 전부터
까닭 모를 두통과 위장병으로 병원을 전전하다
2년 전에야 정신과를 찾아
우울증 판정을 받았습니다.

C.G ---
고려대 안암병원 이민우 교수가
지난 1월부터 석달 동안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573명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증세가 시작된 지
평균 3년 5개월만에 정신과를 찾았습니다.

29%가 병원 2곳을 거쳐 거의 4년이 지나
정신과를 찾았고
병원 3곳을 거치고 5년이 지나서야
정신과를 찾은 사람도 13%나 됐습니다.
---

이처럼 진단이 늦어지는 것은
이른바 한국형 우울증의 경우 내과 질환 같은
신체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우울증에 대한 편견도 문젭니다.

◀INT▶ 김정범/동산의료원 정신과장
"내가 정신이 좀 이상하면 뭔가 성격이
잘못됐다든지 체질·의지가 약하다든지
남들에게 비치는 것을 싫어한다."

전문가들은 우울증 환자 3명 가운데 2명은
치료가 가능한 만큼 환자나 가족 스스로
증상을 제대로 알고 진단할 지침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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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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