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앞에서 보신 것처럼
지금은 불길이 대부분 잡혔지만
밤사이 산불이 거센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소방대원과 공무원들도
민가 주변에 방화벽을 만들어
밤새 대비 태세를 갖췄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ＥＮＤ▶







◀ＶＣＲ▶
불길이 주택가 인근으로 접근했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마당에 내 놓은 물건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진화 작업마저 중단된 상황에서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집 쪽으로
옮겨붙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한 마음 뿐입니다.

◀ＩＮＴ▶김정숙/대구시 지묘동
(바람이 많이 불어서 주택가로
옮겨질지도 모른다.)

◀ＩＮＴ▶최병식/대구시 지묘동
(바로 옆에 불이 나서 잠이 안 온다.)

재실과 사찰에서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은 간단한 짐을 꾸려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소방대원과 경찰, 공무원들은
밤새 비상 근무를 했습니다.

천 명에 가까운 소방대원들이 비상 소집돼
불이 민가로 번질 것에 대비해
민가 주변에 방화벽을 만들었습니다.

◀ＩＮＴ▶권기한/대구 동구청
(바람이 안 부는 쪽에서 불길을 잡고 있다.)

밤 사이 소방 헬리콥터를 동원하지 못하자,
공무원과 공익근무요원들은
간단한 진화 도구를 들고
캄캄한 산을 오르내리며,
산불과 힘겨운 씨름을 하며
새벽을 맞았습니다.

MBC뉴스 권윤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