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오늘 아침 출근길 대구경북지역은,
눈 때문에 교통대란을 겪었습니다.

눈으로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버린 도로와,
쉴 새 없이 이어진 접촉 사고에
출근길 시민들은
그야말로 교통지옥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눈길에 미끄러져 전신주를 들이받은 뒤
인도 위에 그대로 걸쳐 있는 승합차.

온 힘을 다해 트럭을 밀어보지만
바퀴만 헛돌고,
경험 많은 택시운전사도 속수무책입니다.

빙판길로 변해버린 골목길에도
차량의 아슬아슬한 곡예는 이어집니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도랑으로 빠져 버린 차는
구조의 손길만을 애타게 기다립니다.

◀ＩＮＴ▶김호선
"황당하죠.눈이 많이 온 것도 아니고,
진짜 천천히 왔거든요."

1년치 교통사고가 한꺼번에 일어난 듯,
곳곳에서 접촉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ＩＮＴ▶ 김상국
"제설이 전혀 안됐다 도로가 다 얼어서
빙판길이다"


빙판길 탓에 길가에 차를 놔둔 채
출근을 한 시민은
불법 주차로 견인을 한다는 공익요원의
말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ＩＮＴ▶신이주
"한 시간동안 오도가도 못하다가 차를
주차시키고 가니까 공익이 견인한다 그러면
이건 아니잖아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해버린 신천대로.

출근 시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차량이 꼼짝을 못합니다.

정류장에서는 버스와 택시를 기다리지만,
감감무소식입니다.

◀ＩＮＴ▶ 시민
"차 탈려고 하다가 집에간다.차가 안와서"

오늘 새벽 대구 지역에 내린 2.2센티미터.

이 적은 눈에 오늘 아침 대구 도심은
완전 마비상태였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