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서문시장 상인들 철야 농성

권윤수 기자 입력 2006-01-02 00:03:01 조회수 0

◀ANC▶
대형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대구 서문시장의 상인들이
철야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생계대책 마련과 함께 화재진압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관계자 문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당장 갈 곳이 사라진 서문시장 2지구 상인들은
시장 안 소방파출소 앞에 천막을 쳤습니다.

평생 일터가 잿더미로 변한 마당에
설날 대목장은 다가오고,
우선 장사할 곳을 마련해 달라며
대구시와 관계 구청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김해운/피해 상인
(주차 빌딩이라도 비워서 장사하게 해달라.)

금융지원이나 세제지원 같은
간접적인 지원보다는 당장 먹고 살길이
급하다는 얘깁니다.

◀INT▶최임석/피해 상인
(대목을 맞아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마당에
바라는 것은 그것 뿐이다.)

피해 규모가 천문학적인 만큼
'특별재해지역 선포'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마련도 요구했습니다.

피해 상인 500여 명은
어제 낮 시장 안 소방파출소로 몰려가
사무집기를 꺼내고 점거 시위를 벌였습니다.

불이 이틀 동안이나 계속된 것은
소방관들의 소극적인 초기 대응이
원인이었다는 주장입니다.

◀INT▶이초자/피해 상인
(소방서가 오히려 불을 붙였다.)

소방당국이 불이 난 지 2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는 발표를 했고,
이 말을 믿었기에 상가에 쌓여 있던
물건들을 치우지 않아서 더 큰 손해를
봤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가게 천여개를 태운 불은 꺼졌지만,
초기 진화 실패를 둘러싼 책임 문제와
앞으로의 대책을 두고
서문시장은 다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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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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