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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개체 수 조사 엉터리

심병철 기자 입력 2005-12-15 18:41:02 조회수 0

◀ANC▶
최근 멧돼지가 대도시 인근에 까지
나타나는 것과 관련해
환경부는 그 이유를 개체수 증가 때문으로 보고
포획을 통해 해결하려 하고 있지만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심병철 기잡니다.

◀END▶








◀VCR▶
지난 달 2일 대구시 앞산 고산골 입구에서
멧돼지가 나타나 등산객을 공격했다가
30분만에 잡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INT▶최환필/피해자
" 큰 사고를 당할뻔 했어"

과거 농촌에서나 있었던 멧돼지에 의한
농가 피해도 도심 변두리까지 확산됐습니다.

(도표 CG)
멧돼지에 의한 피해는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INT▶조문환 /환경부 자연자원과
"개체 수 증가 때문"

그러나 지난 해 국립환경과학원의
야생밀도조사 분석 결과 2000년부터 작년까지
멧돼지의 밀도는 큰 차이가 없어 이같은
주장을 무색케 합니다.

환경부는 전국적으로 26만 3천 마리의 멧돼지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했지만 이 수치 역시
잘못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환경부는 100헥타르를 표본조사해 나온
추정 개체수를 전체 면적에 대입해
제시했지만,
멧돼지의 서식 반경이 200에서
500헥타르인 점을 감안하면 추정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질 수 있는 것입니다.

◀INT▶한상훈 박사/국립공원관리공단
반달가슴곰 관리팀장
"원래 그 자연개체군보다는 두배에서 다섯배이상 .부풀려질수가 있죠."

야생동물전문가들은 최근의 멧돼지 출현은
마리수의 증가 때문이 아니라
무분별한 도로 개설과 택지개발 등으로
멧돼지 서식지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라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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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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