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요즘 같은 취업대란 속에
자녀를 취직시켜주겠다는 말에
솔깃하지 않을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이런 부모의 마음을 이용한
취업 사기단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에 사는 최모 씨의 아들도
좁은 취업문을 뚫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전문대를 졸업한 뒤 몇 달 째
집에만 있는 아들이 못내 안타까웠던
최 씨에게, 대기업에 취직을 도와주겠다는
한 학원 원장의 말은 한 줄기 희망이었습니다.
원장은 돈을 요구했고,
최 씨는 자녀 결혼자금으로 아껴 둔
자신의 퇴직금 3천 만원을 건넸습니다.
◀INT▶최모 씨/피해자(하단)
(1년 연봉을 버리더라도 자식 하나
취직시키겠다고 돈을 건네 준 것이다.)
학원 원장 40살 김모 씨가
이렇게 챙긴 돈은 무려 2억 7천여 만원.
(C.G.)김 씨는 '대기업에 아는 사람이 있다',
'내가 대기업 이사다'라는 말로 속여
취직을 못한 자녀를 둔 7명의 아버지에게서
돈을 받아 챙겼습니다.(C.G.끝)
경주와 안동 등지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급한 마음에 대출을 받은
아버지도 있었습니다.
◀INT▶김오환 경위/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
(농촌 지역에 취업이 안되는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의 취업지망생들이 대상이었다.)
경찰은 김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41살 이모 씨 등 2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숩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