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용감한 고등학생이 참사 막아

박재형 기자 입력 2005-11-19 16:14:09 조회수 0

◀ANC▶
오늘 낮, 대구지하철 2호선 전동차 안에서
30대 남자가 불을 지르려다
용감한 고등학생 3명의 저지로 붙잡혔습니다.

하마터면 악몽이 재연될 뻔 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박재형 기잡니다.
◀END▶









◀VCR▶
전동차 한 대가 역 내로 진입합니다.

전동차 안에서 흰 연기가 새 나오고,
전동차 문이 열리자 마자,
많은 사람들이 놀란 표정으로 황급히
뛰어 나옵니다.

한 공익요원은 비상 전화를 통해
다급한 상황을 전합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 낮 1시 20분 쯤.

대구지하철 2호선 경대병원 역에서
승강장으로 진입하던 한 전동차 안에서
36살 김 모씨가 승객들을 향해
인화성 물질이 든 스프레이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습니다.

시민들은 소리를 지르면서
도망갔고 전동차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INT▶최고영/대구 영남공고 3학년
"그냥 소리지르면서 사람들 다 도망갔다."

하지만 현장을 목격한 고등학생 3명은
격투 끝에 김 씨를 붙잡아 대형참사를
막았습니다.

◀INT▶김형석/대구 영남공고 3학년
"에프킬라를 뿌려서 불을 붙여서 우리가
제압했다.."

지구대에서 김 씨는
경찰서로 인계되는 과정에서
수갑이 풀어진 채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김 씨는 횡설수설을 거듭했습니다.

◀INT▶김 모씨/용의자
"그냥 홧김에 그랬어요. 원한관계 때문에.정신병원에 날 보내도."

경찰은 대형 참사를 막아낸 이들 고등학생
3명에 대해 포상을 할 계획입니다.

s/u)경찰은 김 씨에 대해 방화를 하려다
실패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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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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