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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가 잇따르고 있는 대구 지역에
또 다시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점포 9개가 불탔습니다.
급기야 인명피해까지 났는데도
경찰은 방화 가능성을 부인하는 데 급급한 인상입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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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 한 복판, 동성로.
좁은 골목에 즐비한 점포들이
새까맣게 타 버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4시 쯤.
1층짜리 식당에서 난 불은
인근 목조건물로 순식간에 번져
옷가게와 액세서리 가게 등
점포 9개를 삼켰습니다.
식당에서 자고 있던 3명이 대피했지만,
72살 김모 할머니는 질식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오래된 목조 건물이라
전기합선 등으로 인해 불이 나기 쉽다면서
방화 가능성을 배제했습니다.
◀INT▶경찰관계자
(누가 인화물질을 던져 넣을 틈이 없었다.)
(S-U)하지만 경찰의 주장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습니다. 상가에 불이 붙은 거의 같은 시각에
반경 50미터 이내의 또 다른 2곳에서
방화로 보이는 불이 났습니다.
15분 전 쯤에는
근처 건물의 계단 철제 대문 앞에서,
15분 쯤 후에는 주차된 승합차의
바퀴 부분에 불이 붙었습니다.
◀INT▶인근 점포 주인(하단)
(소방관이 첫 화재 조치 후 와 보니까,
누가 불을 던지고 가더라라는 얘기를 들었다.)
지난 해 대구에서 발생한 방화는 220여 건.
올해도 이미 170건을 넘었습니다.
대구 밤거리 방화는 이젠 더 이상 뉴스가 아닐 정도가 됐는데도 ( )만 대구 경찰은 속수무책입니다.
일부 시민들은 차라리 직접 CCTV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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