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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과 추위-노숙자 실태

권윤수 기자 입력 2005-11-08 18:18:27 조회수 0

◀ANC▶
네 날씨가 추워지면 삶이 더욱 고달파지는
사람들, 노숙자 문제를 짚어봅니다.

노숙자나 쪽방거주자들에게 겨울나기는
바로 생존의 문젭니다.

굶주림에다 추위까지 겹치면서
노숙자들의 마음은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두 사람이 겨우 앉을 수 있는
대구시내 한 쪽방.

3년 째 이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37살
김모 씨는 바람이 점점 차가워지자
훈기 없는 방에서 겨울을 날 생각에
걱정이 앞섭니다.

연탄은 고사하고
월세 내는 것도 빠듯하기 때문입니다.

◀INT▶김모 씨/쪽방거주자
(다달이 방세 맞추는 것이 가장 힘들다.
다리가 아프니까, 어디 다니지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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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넘게 쪽방에서 자리를 잡은
74살 박모 할아버지는 끼니도 걱정이지만
날로 쇠약해지는 몸 때문에
하루하루가 힙겹습니다.

약값을 지원받고 있지만,
의료보호로 처리가 안 되는 것도 있어
마음놓고 진료도 못 받습니다.

◀INT▶박모 할아버지/쪽방거주자
(주인한테 밖에 의지할 데가 없다.)

대구시내 쪽방거주자는 6백 80여 명.

기초생활 수급자는 40%에 불과하고,
일할 능력이 있어도 일자리가 없다는 것이
이들을 가장 힘들게 합니다.

◀INT▶쪽방 주인
(일을 얻지 못해 힘없이 축 쳐진 사람들을
많이 본다. 밥도 먹어야 하는데, 안됐다.)

그러나 이들 쪽방거주자는 그래도 좀 나은편입니다.

공원과 지하도, 심지어 재개발로 철거중인
건물 등지에서 하루 하루를 힘겹게 보내는
노숙자들도 적지않습니다.

겨울을 알리는 찬바람 소리가
이들 노숙자들,쪽방 거주자들에게는
두려움으로 들려옵니다.

MBC 뉴스 권윤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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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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