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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막바지에 이른 팔공산 인근 농가들이
요즘 멧돼지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멧돼지들이 농작물 훼손은 물론
분묘까지 파헤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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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동구 평광동의 한 과수 농가.
수확을 며칠 앞둔 사과들이 나뒹굽니다.
부러진 가지가 힘 없이
이곳 저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뿌리까지 뽑힐 만큼
깊게 패인 자국이 흉측하게 드러납니다.
한 농민은 시도 때도 없는 멧돼지의 습격에
사람 냄새를 풍기기 위해
머리카락까지 동원했지만 백약이 무횹니다.
S/U) 상황이 이렇다보니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들의 몫으로 남아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INT▶우희근/대구시 동구 평광동
"추석 전에도 멧돼지 습격으로 출하를 못했다."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멧돼지들의 심술로 쑥대밭이 된
송이 버섯 산지는 회복이 불가능해 보입니다.
분묘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마구 파헤쳐진 묘들은 한 둘이 아닙니다.
이같이 피해를 입히는 멧돼지는
팔공산 일대에만 200마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결국 엽사들이 투입됐습니다.
◀INT▶김복수/대구시 동구 평광동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
경상북도에서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액은 지난 해만 29억 여원.
천적이 없어진 상태에서
급격하게 늘어만 가는 멧돼지의 횡포에
농민들의 한숨만 깊어갑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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