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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방송이 긴급진단한 비뚤어진 '술 문화'
오늘은 잘못된 술 문화의 주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접대 문화를 짚어봅니다.
이태우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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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에 있는 한 유흥 주점.
폭탄주가 돌아가면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릅니다.
하지만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서도
괴롭기만 한 사람도 있습니다.
◀SYN▶손님
"조금씩 마시려고 하는데, 더 이상 마시는 것은
체력적으로, 술을 평소에 안 좋아하니까
몸에 무리가 가는 것 같아요."
무리해 가며 폭탄주를
마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SYN▶손님
"접대를 하려면 어쩔 수 없이 한 잔이 여러 잔
되고, 열 잔 가까이 마셔야 되는 때도 있습니다."
'접대 없이 사업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접대 술자리에서 특히 폭탄주가 일반화 돼
있습니다.
◀SYN▶손님
"인맥이 어느 정도 관계가 되고, 그렇게 해야
저희처럼 계약을 딸 수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필요에 의해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거구요."
내 주머니 돈이 아니라 접대를 받는 자리다보니 고급술인데도 폭탄주를 마시게 되고,
이 과정에서 아까운 줄도 모르고 내다버리는 술도 적지 않다는게 주점관계자의 얘깁니다.
◀SYN▶종업원
"저희 집은 폭탄주 많이 드세요. 단가가
비싼 술인데, 그런 술로 폭탄을 드시는 분도
있으니깐요."
최근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검찰과 국회의원들의 술자리도
부적절한 접대문화에서 비롯됐습니다.
손님을 맞아 마땅한 예로 대한다'는
접대 문화.
그런데 이뜻이 왜곡되면서
그릇된 술문화를 낳는 주범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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