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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방송은 창사 42주년을 맞아
지난 1년 반 동안 대구 시민의 젖줄인
신천의 생태를 생생한 영상으로 기록했습니다.
수달이 살고있는, 그래서 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오는 신천입니다만
녹색희망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기위해서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심병철 기잡니다.
◀END▶
◀VCR▶
여름이 막바지로 접어든 지난달 말 신천
어둠과 함께 수달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수달이 사냥을 시작하자 물고기들은
너무 놀란 나머지 물 밖으로 튀어오릅니다.
하천의 최상위 포식자인 수달의 서식은
하천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INT▶조범준 사무국장/야생동물연합
"수달이 산다는 것은 신천이 그만큼 살아있다"
그러나 신천에는 도심구간 15KM 구간에 무려
17개나 되는 수중보가 설치돼 있습니다.
어른키 보다 높은 수중보는 물고기에게는
넘을 수 없는 장벽입니다.
물고기의 길인 어도는 있으나 마납니다.
◀INT▶김종원 교수/계명대학교
"이건 어도가 아닌 콘크리트 구조물에 불과"
생태계 단절은 육상동물에게도 치명적입니다.
육상동물의 7할 이상이 하천을 근거로 살아가고
이동통로로도 삼기 때문입니다.
유지수 확보를 위해 오수를 정화한 물을
사용하고 과다하게 수중보를 설치하는 일은
심각한 부영양화 현상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수달과 흰목물떼새, 여러종류의 어류가
함께 어우러져 살고 있는 신천은
대구시민들에게 녹색희망을 전하고 있지만
속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는
우리가 풀어야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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