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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신천에
수달이 살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린바
있습니다만, 수달뿐 아니라 흰목물떼새 등
희귀 야생동물이
대거 서식하고있는 사실이 대구문화방송
자연다큐멘터리 팀에 의해 확인됐습니다.
심병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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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막바지로 접어든 8월 하순
밤이 되자 수달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물고기들이 이리 저리 달아납니다.
수달은 팔뚝만한 메기를 한 입에 낚아챕니다.
수달이 지나가자 물고기들이 놀라서 물 위로
튀어오르며 달아납니다.
물가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오리들은 겁에
질렸습니다.
하천 최상위 포식자인 수달은 이들에게
공포 그 자쳅니다.
늦더위에 시달린 아이들은 물에 동심을
맡깁니다.
그때 물가 풀숲에서 쉬고있던 고라니가 놀라
달아납니다.
신천 중류에는 알에서 깨어난 지 4개월 정도된
흰목물떼새 새끼들이 뛰어다닙니다.
신천 중류에서만 15-20마리 정도 관찰된 이들은
전세계적으로 만 마리 밖에 안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으로 보호를 받고있습니다.
번식생태가 잘 알려지지않은 귀한 손님이지만 이번에 방송카메라로는 처음으로 대구MBC는
생생한 번식 과정을 촬영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밖에 천연기념물 323호인 황조롱이와 매 등 희귀종이 대거 살고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해안이나 농촌지역 절벽 등지에 사는 매는
요즘 개체수가 급감해 보기힘든 새인데 대도시
한 복판에서 관찰된 것은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겨울에는 신천 하류에 홍머리오리와 청머리오리 붉은부리 갈매기 등 수 천마리의 철새가 모여
철새도래지로서의 면모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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