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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오르내리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고유가 시대는 우리의 생활상에도
적잖은 변화를 몰고 오고 있습니다.
대구문화방송은 고유가시대 풍속도를
기획뉴스로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고유가시대가 범죄자까지 만들고 있다는 소식,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인적이 드문 대구시 북구에 있는 검단 공단.
주차해 놓은 5톤 트럭 주변에 시꺼먼 기름 때가
선명합니다.
40살 박 모씨가 이 트럭에서 기름을
빼낸 것은 어젯밤 11시 40분 쯤.
길가에 세워져 있던
윤 모씨의 5톤 트럭에서
기름 주입기를 이용해
경유를 훔치다 순찰하던 경찰에 잡혔습니다.
S/U)잠금장치가 이처럼 설치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기름을 쉽게 빼내갈 수 있었습니다.
◀SYN▶용의자
"그냥 트럭 옆에 차를 잠깐 세워놓고
통에 (기름을)뽑았습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밤사이 이같은 사실을 몰랐던
운전자는 황당하기만 합니다.
◀INT▶윤형원/트럭 운전자
"황당하다. 기름값 올랐다는 걸
피부로 느끼지 못했는데 이렇게까지 차량 기름을 훔쳐가다니요."
지난 달에는 김 모씨가
자신의 굴착기를 팔공산 인근에 주차해 놓고
아침에 가보니 기름통이 비어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기름 절도가
한,두건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덩치가 커 주로 한적한 곳에 주차하고
기름 탱크도 큰 대형 화물차가
도둑의 표적입니다.
◀SYN▶중장비 운전자
"요즈음 실제로 도둑이 많아서 미치겠어요.
기름값이 오르고부터는 자꾸 기름 도난이 많아
져서 운영하기가 많이 힘듭니다."
가파르게 오르는 기름값이, 기름도둑이라는
또 다른 범죄자를 낳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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