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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피해 복구비를 빼돌린
공무원과 산림조합 간부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눈가림으로 복구한 공사현장은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공사를 해야 할 판입니다.
김철우 기잡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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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짜기를 따라 만들어진 배수로 곳곳이
파이고 흙더미에 묻혀 있습니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때 입은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배수로가
완공된지 열달만에 이 꼴 입니다.
원인은 부실공사.
◀INT▶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 -하단S/S-
(돌로 배수로 축대를 쌓을때)뒤쪽에 지름 150밀리미터 이하의 자갈을 30센티미터 두께로 채워서 배수파이프로 물이 흘러나오도록 해야 하는데 그 공정을 빼 버렸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배수시키는 파이프는
시멘트로 막혀 있습니다.
아예 거미줄이 쳐져 있는 파이프도 있습니다.
4.1킬로미터에 이르는 구간이
이런 식입니다.
(S/U)설계도상 배수로의 깊이는 최하 75센티미터에서 최대 1.2미터 깊이여야 하지만
실제로는 50센티미터가 채 되지 않습니다.
특히 하지도 않은 공사를 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공사비 4억원을 빼돌렸고
일부는 회식비 등 개인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관련 서류를 불태운
경상북도청 공무원 45살 이모씨와
산림조합 간부 등 4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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