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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뽑기기계 등에 투자하라면서
수 백 명을 끌어 들여
80여 억원을 챙긴 다단계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터무니없는 수익을 제시했는데도
많은 투자자들이 쉽게 속아 넘어갔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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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천동에서
인형뽑기기계와 모텔에 설치하는
다기능 자동판매기를 임대하는 한 업체.
지난 11월부터 대구를 거점으로 수원과
포항 등에 다단계 조직을 구성한 이 업체는
기계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서
전국에서 투자자 280여 명을 끌어 모았습니다.
(C.G.)한 계좌에 385만원을 투자하면 1년에
672만원을 준다면서 모두 82억원을 받았고,
한 계좌 당 일주일에 14만원 씩을
투자수당으로 지급해왔습니다.(끝)
그러나 업체가 지금까지 임대로 벌어들인
수익금은 고작 2억 8천 만원.
이 때문에 투자자들에게서 받은 원금에서
일부를 떼 수당으로 지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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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투자를 한 것에 대해서 이익을 다
줬기 때문에 피해는 없다는 말인가요?
업체 관계자:한 사람도 피해가 없습니다.
누가 피해자가 있다고 그랬어요?
경찰은 업체 관계자 24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62살 오모 씨 등
핵심간부 4명을 구속했습니다.
원금이 모두 바닥나게 되면
투자자들이 돈을 잃을 가능성이 크지만
사기 혐의는 적용하지 못했습니다.
◀INT▶윤언섭/대구 동부경찰서 지능 1팀장
(수당이 모자라니까 원금으로 수당을 지급해
돈 놓고 돈 먹기 식이었다.)
경찰은 최근 경기 불황을 틈 타
불법 다단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높은 이율을 제시하는 업체를 조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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