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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병 위한 세족식

권윤수 기자 입력 2005-06-23 17:23:32 조회수 0

◀ANC▶
총기난사 참사로 인해 어수선한 요즘,
공군의 한 부대에서 선임병이 후임병의 발을
씻겨주는 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행사로만 끝나지 말고 새로운 병영문화 정착에 도움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두줄로 나란히 선 병사들,

서로 마주보며 악수를 나누더니
갑자기 양말을 벗기 시작합니다.

의자에 앉아 발을 내민 사람은 이등병,
이를 씻겨주는 사람은 병장입니다.

◀SYN▶선,후임병 간 대화(하단)
(힘든 일 있으면 뭐든지 얘기해
-예,알겠습니다.)

갓 입대한 이등병과
제대를 앞두고 있는 병장 사이에
어느새 웃음꽃이 핍니다.

(S-U)선임병에게 말을 거는 것도 어색해했던
후임병들에게 선임병과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작년부터 시작된 이 부대의 이른바 세족식은 내무반에 새로운 분위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INT▶임도제 병장/공군 제11전투비행단
(이번에 일어난 사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우리는 친 형제처럼 지내니까 좋다.)

◀INT▶박기상 이병/공군 제11전투비행단
(처음 이등병은 다 힘들다. 하지만 서로
돕고 있고,남자라면 이겨내야한다고 생각한다.)

부대측은 이 행사를 통해
군대 선후배가 수직적인 상하관계가 아니라
고락을 나누는 동료라는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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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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