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한 아파트 안에서 주민들 사이에
통행로를 막고 못다니게 막는 민망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웃사촌이란 말을 무색하게 만드는 현장을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 동구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진입 금지' 라고 쓰인 바리케이트가
길을 막습니다.
군대에서나 봄직한 철조망까지 동원됐습니다.
1단지와 2단지 사이 통행은 완전히
막혔습니다.
◀INT▶최기순 할머니(아파트 주민)
"사람 사는 동네에 이렇게 막아놓는게 어디
있습니까? 어떻게 뜯도록 해주세요."
◀INT▶허명희/(아파트주민)
"3·8선보다 더 못한거죠. 이렇게 넘어 갈라고
해도 불편해서 못 살겠어요."
문제의 발단은 2단지 주민들이 사유지라며, 1단지와 2단지 사이 통행로에서
차량 진입을 막은데서 시작됐습니다.
◀INT▶배우근/2단지 관리사무소장
"2단지에서도 내 재산은 지켜야할 것 아닙니까?
적은 돈도 아니고 600평 가까이 되는 땅인데."
늘 다니던 도로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자, 1단지 주민들은 더 강한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INT▶김준연/1단지 관리사무소장
"2단지,1단지 통행하지 말고 사람도 차도
통행말고 다 막자, 그런식으로"
사소한 차량통행문제에서 비롯된 갈등이 점점 격해져,
양쪽 주민의 마음에서마저 높은 벽을 쌓고 말았습니다.
S/U)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갈라져 버린
이웃 간의 불신, 이웃 사촌이란 옛 말이 무색할 정도로 씁슬하기만 합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