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오구라 컬렉션(방첩대 사건)

김철우 기자 입력 2005-06-05 09:22:45 조회수 0

◀ANC▶
40년 전 대구에서는 일제강점기때
대구에 살던 한 일본인이 묻어두고 갔던 문화재가 발견돼 박물관에 보관됐습니다.

그런데 이 문화재 가운데 일부가
가짜라는 의혹이
대구문화방송이 보도특집 '오구라 컬렉션'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제기됐습니다.

김철우 기잡니다.


◀END▶








◀VCR▶
(대한뉴스 15초 정도) --최대한 짧게

1964년 5월 27일 오전 11시
대구시 중구 동문동 대구방첩대에서
누전공사를 하던 중
일본인 오구라 타께노스께가 묻어두고 간
문화재들이 발견됐습니다.

--> CG
발견했던 전기공은
문화재가 5,6백점이었다고 했지만
박물관으로 이관된 것은 149점에 불과해
4백점 정도가 증발했습니다.
<-- CG

박물관에 이관된 것 가운데는
도카이도 고주산스기라는
일본의 국보급 문화재도 있었는데,
오구라가 그것만큼은 다시 일본으로 가져가고자 했던 것이었습니다.

◀INT▶ 현위헌(82살)/재일교포
(오구라에게)소원이 뭐냐고 물으니까
내(오구라)가 일본에서 가져간 도카이도 고주산스기 접시 53장을 가져오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경주박물관에 있는 것은
오구라가 말하던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INT▶ 이중희/계명대 미대 교수
(화가의 사인 없고 히로시게 작품은 사람도 그렇고 집도 그렇고 각이 많이 지거든요?
근데 이 사람의 그림은 전체 묘사하는 방법이 뭉글뭉글해요)

일본의 국보급 문화재로 지정된 한국 문화재는
모두 10점이고
그 가운데 7점이 오구라가 대구에 살면서 모은 '오구라 컬렉션'의 것이었습니다.

그 정도 안목의 오구라가
진품이 아닌 것을 그리도 애타게 원했다고
보기 어렵다면
대구방첩대에서 발견된 우리 문화재는
4백점 정도 증발한 것도 모자라
누군가에 의해 가짜로 대체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MBC NEWS 김철웁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철우 kimcw@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