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국내 근로자들이 꺼리는 단순 노동 현장은
주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업주들이 생산량을 의식해
노동자들의 안전은 뒷전으로 미루고 있어
많은 외국인들이 산업 재해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해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일하던 파키스탄인 따히르 씨는 1년 전
기계에 손가락 3개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자동 위험 감지기만 켰어도 막을 수 있었지만, 안전장비를 켜면 생산량이 반 정도로 줄기
때문에 감지기를 켠 적은 거의 없습니다.
◀INT▶따히르/파키스탄인 노동자(하단)
(안전수칙에 대한 얘기가 없었다. 하루에
제품 만 개가 안 나오면 안된다고 얘기했다.)
이 공장에서 신체 절단 사고를 당한 사람은
4년 동안 6명이나 됩니다.
공장에서는 노동자들이 일을 쉽게 하기 위해
직접 안전장비를 껐다면서 모든 것을 노동자의 책임으로 돌립니다.
◀INT▶공장 관계자(하단)
(센서를 왜 안 켰어. 누가 켜지 말랬어?)
대구,경북지역에서 산업재해를 입은 외국인
노동자 160여명은 대부분이 영세업체에서
노후된 기계로 일을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INT▶김경태 소장/대구외국인노동자상담소
(사업주의 안일한 태도와 안전불감증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위험하고 궂은 일을
도맡아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 업무 현장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숩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