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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상흔,아직도 새겨져 있어

권윤수 기자 입력 2005-06-02 08:33:31 조회수 0

◀ANC▶
이달이 보훈의 달입니다만
전쟁의 아픔과 상처를 안은 채
수 십 년이 지난 지금도
병마와 싸우며 여생을 보내고 있는
유공자들이 많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6.25 전쟁에 참전했던 75살 신용근 씨.

군에 입대한 지 1년 만에 전쟁이 일어나,
강원도에서 북한군과 교전을 벌이다
양 발과 왼 손 일부를 잃었습니다.

◀INT▶신용근/6.25전쟁 참전
국가유공자(하단)
(모든 것이 순식간에 벌어졌다. 깨어나보니
몸 일부가 떨어져나가고 없었다.)

거의 평생을 병원에서 보낸 신씨는
그래서 지나간 젊은 시절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나라를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마음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INT▶신용근/6.25전쟁 참전
국가유공자(하단)
(군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는 것을 많은 청소년들이 알아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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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살 조인호 씨는
지난 1968년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엽제 후유증으로
이 곳 보훈병원에 입원중입니다.

갑상선 악성종양과 중추신경장애로
직장을 잃은 뒤 한 달에 70만원 정도
지급되는 정부보조금으로
빠듯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INT▶고덕순/부인(하단)
(죽는 날만 기다리며 사는 것 같다. 하루를 진통제로 버티고 있다.)

지난 해 8월 말 현재, 고엽제 환자로
등록된 사람은 전국적으로 11만 여 명.

하지만 국가유공자로 지원을 받고 있는 환자는 2만여 명에 불과합니다.

◀INT▶조인호/고엽제 피해자
(그 때는 고엽제가 무서운 것인지 몰랐다.
아주 가난하게 살 때였으니까...)

우리의 기억 속엔 점점
사라져 가는 전쟁의 상처,
목숨까지 내 놓고 싸운 이들에게는
여전히 뼈에 사무치는 아픔으로 남아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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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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