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심야 폭주족 활개

박재형 기자 입력 2005-05-28 03:12:15 조회수 2

◀ANC▶
대구 외곽 도로가 폭주족들 때문에
무법천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속도와 굉음으로
운전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경찰은 손을 놓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END▶











◀VCR▶
자정이 가까운 시각.

휘황찬란한 헤드라이트를 켠 차량들이
약속이나 한 듯 하나둘씩 모여들고,

순식간에 100여 대의 차들이
도로에 줄지어 섭니다.

잠시 뒤 차들이 일제히 출발선에 서고...

신호가 바뀌자마자 요란한 굉음을 내며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집니다.

◀SYN▶차소리!!

과연 속도는 얼마나 될까?

취재진이 차를 타고
시속 100km로 달려보지만,
근처에 가지도 못합니다.

족히 160km는 넘어 보입니다.

폭주족들은 이런 엄청난 속도로
밤마다 위험한 경주를 즐깁니다.

한쪽에서는 오토바이 폭주족이
이에 뒤질세라 아찔한 묘기를 부립니다.

도로 주변에는 아슬아슬한 광경을 즐기는
구경꾼들까지 늘어서 있습니다.

(S/U)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이면
이곳 10차선 도로는 수백명의 폭주족들이 모여
광란의 거리로 바뀝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사고 위험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SYN▶폭주족
"이 자리에서 (차가) 불이 났어요./어떻게요?/
달리다가 박아서요. 일반 차가 중간에 끼어서
브레이크 잡으면 엄청 놀라죠."

◀INT▶택시 운전사
"이 곳을 지날 때마다 어디로 차가 갈 지 몰라
서 항상 불안하죠."

광란의 질주가 시작된 지 2시간 여.

경찰 순찰차 한 대가 다가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폭주족들이 활개 치는 모습을 보고도 그냥 사라집니다.

◀SYN▶경찰 관계자/관할 지구대
"(순찰차) 한 대 나와 가지고는 단속이 되지도
않고, 모두 나와본들 (소용 없습니다).
원천적인 해결이 돼야지요."

경찰이 단속에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대구 외곽 도로가 폭주족들의 무법천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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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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