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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아니지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
땀을 흘려가며 희망의 삶을 일구는
곳이 있습니다.
가족보다 더 진한 사랑을
나누고 있는 이 곳을
박재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성주군 초전면에 둥지를 튼 평화 계곡.
허허벌판이던 이 곳은 11년 전
수녀들이 직접 땅을 일구고 가꾸면서
천상의 계곡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당시 7명에 불과했던 인원이 불어나
지금은 42명.
이곳에는 신체 장애나 알콜 중독 등으로
사회 적응에 실패한 사람들이 모여
자활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S/U)평화 계곡 식구들이 이처럼
정상적인 삶을 되찾은 데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서 서로를 보듬어 주는
울타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SYN▶이강문
"서로 남남끼리 모여서 살다 보니까 서로 정도
두텁고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사는게 좋아요."
성치 않은 몸이지만 자신들의 터전을
힘차게 일구는 모습이 진지하기만 합니다.
가족에게 버림받은 아픔 보다는
새로운 식구들과 함께 한다는 기쁨이 더
큰 이들은 서로를 형제라고 부르는 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SYN▶김요한
"(서로)우리가 어울려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자기보다 좀 못하게 되면 도와주고 자기보다
나은 사람이 있으면 배우고, 그러니까 한 가족
이라고 생각하고 내 형제와 똑같이 생각해야죠. "
함께 생활하고 있는 7명의 수녀들도
평화 계곡에서 생활하며 많은 것을 배웁니다.
◀INT▶배 가밀라 수녀/평화 계곡 원장
"여기는 작은 나라나, 작은 가정입니다.
이 안에서 도우며 사는 것이 굉장히 보람있습니다."
한솥밥을 먹는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식구'라는 우리말.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식구끼리도
밥 한 끼 제대로 할 수 없는 우리네 현실에서
이들이 보여준 끈끈한 사랑은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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