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오늘은 내일 어린이 날을 앞두고
외롭고 소외받은 어린이 들의 생활상을
집중취재했습니다.

부모의 이혼이나 가출 등으로
할아버지나 할머니 밑에서 자라는
어린이 가정이 경북지역에만
2천 가구가 넘습니다.

가뜩이나 생활이 어려운 농촌지역이어서
안타까움이 큽니다.

첫소식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청도군에 사는 지민이 세 자매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9년 전 아버지가 집을 나간 뒤
어머니도 막내 지영이를 낳자마자
집을 떠났습니다.

할머니 혼자 오락실을 운영하며
한 달에 80만원 정도의 정부보조금으로
생활하고 있지만, 전기사용료 내기도
빠듯합니다.

◀ＩＮＴ▶박분석/할머니
(혼자 셋을 키우느라 애를 많이 먹었다. 흑흑.)

도시의 학부모들은
하나라도 더 가르치려고 야단인데 비해,
학원도 보내주지 못하고
숙제도 도와주지 못하는 할머니는 애가 탑니다.

◀ＩＮＴ▶박분석/할머니
(하루는 막내가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고 하는데, 여건이 안되니까 너무 속상하더라.)

부모의 가출이나 이혼 등으로
조부모가 손자녀를 키우는 가정은
경상북도에만 2천 300여 가구.

조부모가 경제력이 없는 경우가 많고,
보조금은 생활비로도 모자라
교육비는 어림도 없습니다.

도시 아이들과 교육적,문화적 격차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ＩＮＴ▶이영석 연구원/경북여성정책개발원
(농촌에도 공부방을 만들거나, 자원봉사자를 파견해 학습을 도와주는 등 제도적인 서비스가 뒷받침돼야 한다.)

당장 먹고 살기에 급급해
미래에 대한 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농촌의 결손 가정 아이들...

사회적 관심과 사랑절실합니다.

MBC뉴스 권윤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