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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뿐인 생태통로

심병철 기자 입력 2005-05-02 19:20:40 조회수 0

◀ANC▶
현재 각종 도로공사가 전국 곳곳에서
한창 진행중인데 대부분 보상비 문제 등으로
주로 사람이 살지않는 산림지역을 통과하는
방식으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도로건설에 따른 야생동물의 생태계 단절이
불가피해서 생태이동통로가 만들어지고있지만
엉터리가 많아 돈만 낭비하고 있습니다,

심병철 기잡니다.
◀END▶









◀VCR▶
지난 해 12월 개통된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한국도로공사는 도로건설에 따른 생태계 단절을 막기위해 80억원을 들여 5곳에 생태이동통로를 건설했습니다.

◀INT▶한국도로공사 관계자
"예산은 약 80억 정도 됩니다.
기자:1개당 얼마씩 들어갔나요?
한국도로공사 관계자:위치마다 조금씩 틀리고
하는데 평균 14~5억 정도 됩니다."

취재진인 생태이동통로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경사가 가파른 절개지에 만들어지다 보니 야생동물이 생태이동통로를 이용하고 싶어도 불가능합니다.

사람이 올라가는데도 땅을 짚고 가야할 정도입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야생동물이 다닌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른 곳의 생태이동통로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잘못된 위치선정으로 동물이 다닌 흔적이라곤
없습니다.

◀INT▶조범준/야생동물연합 사무국장
"이렇게 형식적인 일을 하는데 예산을 들여서 해야 하는가. 저런 방식의 생태통로라면 실질적으로 설치를 안 하는게 훨씬 낮죠"

이름뿐인 생태이동통로 때문에
아까운 혈세만 낭비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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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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