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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명의 희생자를 낸 상인동 가스폭발 사고.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악몽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참사의 교훈은 잊혀져만 가는데
형식적인 추모식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며
오늘 마지막 추모식을 갖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잡니다.
◀END▶
◀VCR▶
10년전 오늘 대구 상인동 지하철 공사현장,
평온했던 아침 출근길, 등교길은
폭발음과 함께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중학생 43명을 포함해 101명의 영혼을
하늘로 먼저 떠나보낸지 벌써 10년.
세월도 결코 약이 되지 않더라는
유족들은 매주 한차례 위령탑을 찾아
자식돌보듯 추모공원을 가꿉니다.
◀INT▶정덕규 회장/4.28 유족회
(함께 청소하고 가꾸고 하는 것이
죽은 자식을 만지고 쓰다듬는다는
그런 마음에서 위령탑에 와서 청소하고.)
10주기가 되는 오늘은 오전 10시
추모공원에서 공식 추모식을 갖습니다.
하지만 안전불감증은 여전하고
대형참사는 계속되고 있다며
유족들의 상처만 건드리는 공식 추모식은
오늘 10주기를 끝으로 더 이상 갖지 않기로
했습니다.
◀INT▶정덕규 회장/4.28 유족회
(평소에 안전불감증을 운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아픈 상처, 고통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지난 10년간, 결코 아물지 않은 상처를 안고 살아온 유가족들의 마지막 추모식.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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