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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회 찬조금 관행 여전해

권윤수 기자 입력 2005-04-22 17:59:15 조회수 0

◀ANC▶
최근 학부모회에서 학교발전 기금 명목으로 돈을 거뒀다가 전국적으로 말썽이 됐습니다만
오늘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회가 돈을 걷는 현장이 포착됐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구의 모 초등학교 학부모회의가
열리고 있는 건물 강당에
학부모 100여명이 모였습니다.

회의에 앞서 학교장이 나와 인사말을 합니다.

◀INT▶초등학교 교장(하단,음성변)
(학부모회는 없어질 수는 없습니다. 어떤 조직이 있으면 후원하는 단체가 있습니다.)

학교를 위해 힘써 달라는 말을 남긴
교장에 이어 학부모 회장이 연단에 올라
반 별로 돈을 거둘 것을 요구합니다.

◀INT▶학부모회장(하단,음성변조)
(한 사람당 3만원입니다. 이것은
자발적입니다.)

그러나 명단까지 만들어 돈을 받는 데다
계좌번호까지 일러주는 꼼꼼함에
자발적이라는 말이 무색합니다.

◀INT▶학부모(하단,음성변조)
(안 낼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억지로 냈다.
그리고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른다.)

(S-U)해당학교 교장은 자발적으로 학부모회를 만든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돈을 받은 사실은 모른다고 해명했습니다.

◀INT▶대구 모 초등학교 교장(하단,음성변)
(돈을 거뒀다는 것은 기자한테서 처음 들었다.)

학부모회 간부도 처음엔
액수를 정해 주지 않았다고 했다가
다과회에 쓰이는 돈이라고 둘러댑니다.

◀INT▶학부모회장(하단,음성변조)
(과일하고 떡,음료수 등을 준비하느라
돈이 많이 들었다. 그것하고 남은 돈은
애 쓴 사람들끼리 식사하려 했다.)

학부모회의 모금 관행,
여전히 고질병으로 남아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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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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