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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기숙사 집단식중독

박재형 기자 입력 2005-04-19 18:38:35 조회수 2

◀ANC▶
경북대학교 기숙사 학생 26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학교측은 환자가 발생한 뒤 일주일 뒤에
신고할 정도로 처리가 허술했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구시 북구에 있는 경북대 기숙사.

이 곳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지난 주 초부터 무더기로
발열과 복통, 설사 등의
식중독 증세를 나타냈습니다.

◀INT▶경북대 학생
"제 친구 오늘 아침에 수업 못 들어갔다. 한방에서 4명이 모두 설사한 적도 있습니다."

현재까지 식중독 증상을 보인
학생들은 조사를 마친 천 200여명 가운데 263명.

47명은 아직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 확인 조사를 하지 못한 기숙사
학생 500여명에 대해 추가 조사가 끝나면 실제
증상을 보인 학생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올들어 가장 큰 규모의 집단식중독 사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대학 측은 일주일 뒤에 신고할 정도로 대응이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학교 측이 기숙사에서 설사 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처음 알게된 것은 지난 12일 쯤.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학생의 글을 통해
처음 알게됐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INT▶기숙사 행정실 관계자
"저는 식중독이라고 인식을 하지 못했고 당시에는 배 아픈 정도로만 알았어요. 제가 금요일에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식중독 증세를 경험한 학생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INT▶경북대 학생
"층별로 아픈 사람들 조사 했는데 이름 적는
데 꽉 찼다. 대략 30명 정도. 기숙사에서는
알고 있었죠."

인터넷 게시판에도 학교 측의
늑장 대응을 성토하는 글이 빗발쳤습니다.

◀INT▶박찬수/시청 역학조사관
"이번 건에서 학교측이 늦은 면도 있고 학생들도 신고하는 거 잘 몰랐어요."

보건 당국은 학생과 식당 관계자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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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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